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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대공원에 '판다' 데려올 것" 홍준표의 구상…현실로 이어질까

2024-05-09

이달 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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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영남일보DB,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이달 말 대구를 찾아 홍 시장과 만난다. 8일 첫 삽을 뜬 대구대공원 동물원에 판다를 데려오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구상이 현실화 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이나 대여 형식으로 판다를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홍 시장은 이 점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수성구 대흥동 대구대공원 예정지에서 열린 착공식 앞서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과 만나 "판다를 대여하는 건 중국 중앙정부의 권한"이라며 "조만간 싱하이밍 대사가 대구를 찾기로 했는데, 판다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난 30여 년 간 장기 미집행 사업(도시계획시설)이었던 대구대공원 사업(개발)을 오늘 착공했다"면서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긴다.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로 출장을 다녀온 뒤 판다를 지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판다가 대구대공원의 '흥행 보증수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달 28일 청두시 당국의 초청을 받아 공식 일정으로 판다 기지를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판다로 유명한 청두는 우리나라에 왔던 푸바오가 사는 친근한 도시"라며 "최고급 단독 빌라에 하루 10시간을 먹고, 나머지는 잠을 잔다는 판다의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 시장은 판다가 유발하는 상당한 경제효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면 지역 경제 회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에버랜드의 경우 2021년부터 지난 2월 29일까지 '판다월드' 입장객만 540만 명에 달했다. '푸바오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입장객이 215만 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푸바오 등장 이전인 2020년(방문객 107만명)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입장객 수익뿐만 아니라, 푸바오를 활용한 각종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2021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인형과 액세서리 등 400종의 '푸바오 굿즈'가 출시됐으며, 약 270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청두 출장에서 판다를 대여해달라고 하니, 중앙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더라. 중앙정부만 동의하면, 대구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고 그러면 서울에서도 사람이 구름같이 몰려온다"며 "판다가 오면 대구대공원이 전국 최고의 동물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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