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추경 예상…"예산 살아날 가능성 있다"
대응책 마련 등에 노력하겠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연말연시 지역 민생 안정 특별대책 기자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삭감과 관련해 "심히 걱정되고 굉장히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연말연시 지역 민생 안정 특별대책 기자차담회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며, 1차 탐사시추를 코앞에 두고 있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505억 원 중 497억 원을 삭감했다.
예산 삭감에 대해 이 시장은 "지역에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같은 큰 건설 사업이 밑바탕이 돼야 경제가 돌아간다"며 "여·야 간에 대화로 풀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상황이 치닫고 있어 심히 걱정된다"고 했다.
다만 내년도 상반기에 예산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시장은 "내년에도 경기가 이대로 계속 가면 정치권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러면 내년도 상반기 바로 추경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나 본다"라며 "중요한 것은 석유공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에 자원이 있다는 명확하고 신빙성 있는 근거 자료를 얼마나 빨리 제출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비롯해 영일만 대교 건설 등을 국가가 앞서서 시작하는 게 제일 좋다"면서 "시에서도 계속 건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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