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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경천대 산책로 소나무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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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관광지인 상주 경천대 (사벌면 삼덕리) 산책로 옆 솔숲에 줄기 밑 부분의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 10여 그루가 있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수령 30~50년 정도로 보이는 이 소나무들은 지상에서 30㎝ 정도 되는 줄기 부분이 돌아가면서 껍질 뿐만 아니라 목질부까지 훼손돼 있다. 훼손된 소나무 가운데에 묘가 있는 점에 미뤄 묘에 햇빛이 들게 하기 위해 소나무를 죽일 목적으로 낫과 도끼 등을 이용하여 상처를 낸 것으로 보인다. 수피와 목부의 겉 부분이 훼손되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이 안돼 나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된다. 경천대를 찾는 관광객들은 "소나무에게 너무 잔혹한 짓을 한 것 같다"며 "보기에 너무 안쓰러워 차라리 베어내니만 못하다"는 반응이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2020-01-24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