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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망중한] KOG 이종원 사장

2005-06-24

청바지에 록음악 즐겨…캠퍼스 거닐면 힘 '쑥쑥'
"좌우명은 열정·헌신 실패 두렵지 않다"

[CEO 망중한] KOG 이종원 사장

"록(Rock)을 즐겨 듣습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레드 제플린, 반 헬른, ZZT ...... 국내에는 윤도현 밴드, 델리 스파이스, 봄여름가을겨울을 좋아합니다."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3D 온라인 게임업체 (주)KOG Studios 이종원 사장(43·사진)은 중·고등때부터 록음악에 심취했다.

지금도 음악CD를 500여장 소장하고 있는 그는 게임에 사용될 그래픽 못지않게 음향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게임 이용자들이 신명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게임음향 삽입과 관련해 윤도현 밴드와 작업했던 이력도 있다. 뭔가 다르긴 달랐다.

게임기업 특성상 불필요한 형식은 가급적 벗어던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 이사장은 평소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입는 젊은 CEO다.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단어로는 열정, 헌신, 공동체 정신을 꼽는다. 자신이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회자될 단어들을 떠올린 것으로 짐작된다. 이 중에서도 공동체 정신을 으뜸으로 친다. 이유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는 일상의 매력때문이다. 그는 "게임업은 책을 보거나 연구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함께 부딪혀 시행착오도 여러번 겪어보고 몸으로 직접 느껴봐야 한다. 더욱이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된다" 고 강조했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산책에 나선다. 앞산도 자주 거닐지만 최고의 안식처는 회사 인근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다. 나무가 우거진 전원적 풍경을 보면 왠지 젊고 신선한 기운이 샘솟기 때문이다.

경북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공대 전산과(석사), 조지 워싱턴대 전산과(박사)를 차례로 나온 그는 영락없는 기술자 풍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때는 교수의 꿈도 꿨다. 하지만 미국유학시절 같은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동료들이 대기업보다 작은 게임회사에 취직하는 것을 보고 "아! 저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젊은 인재들이 모이는 분야를 보면 향후 산업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가 무너지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보편적 진리도 깨달았다. 한동안 책과 컴퓨터 모니터만 파고 들었던 그가 산업에 본격적으로 눈을 뜬 순간이기도 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업의 시작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다. 1년반으로 계획했던 첫 게임출시가 3년이상 늦어진 것이다.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단다. 하지만 당시의 시련이 큰 약이 됐다고 회고한다.

최근 자사 간판게임인 '그랜드 체이서'의 수출계약건으로 눈코 뜰새없는 이종원 사장의 모습에서 보이는 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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