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 사이 산란기 붕어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 손 덜 탄 ‘알짜 씨알터’ 안동의 저수지 5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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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풀이 삭으면서 시즌이 시작되는 서동골못. |
산란기를 앞둔 초봄 저수지는 개화를 앞두고 한껏 부푼 꽃봉오리와 같다. 따뜻한 봄 햇살에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자취를 감추는, 짧지만 강렬한 절정을 기다린다. 지난달 27일 찾아간 안동의 저수지 역시 다른 내륙 저수지처럼 절정을 앞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이번에는 붕어 산란기를 맞아 드넓은 안동 땅에 불쑥불쑥 솟은 산자락 사이로 숨은 알짜배기 저수지 5곳을 소개한다. 여기 소개하는 저수지는 대부분 인적이 드문 구릉지에 있는 탓에 찾아가기는 조금 어렵다. 그러나 일단 도착하면 자리가 넓고 야영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 여유있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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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서동골못(안동시 와룡면 태리)
현지꾼들 사이에서 일명 ‘빵공장’이라 불리는 서동골못은 만수 면적 3천㎡ 규모의 평지형 소류지다. 수심은 최대 2m 전후로 얕다. 붕어·동자개·희나리·잉어가 서식한다. 배스가 유입된 지 7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38~40㎝ 정도 되는 대형붕어가 곧잘 출몰한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물색이 아주 맑고 침수수초가 빽빽해서 낚시가 잘 안 된다. 4월부터 말풀이 삭기 시작해 5월에는 모든 포인트가 열리고, 11월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옥수수·메주콩·건탄떡밥 같은 식물성 미끼가 주로 쓰이는데, 희나리 붕어(낙동강계에 서식하는 토종붕어의 일종)는 미끼를 가리지 않고 낚인다.
△가는 길= 안동시청 앞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태백 방면으로 5㎞ 진행한다. 길 오른쪽에 태1리 방면 이정표가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빠진 다음 좌회전, 굴다리를 통과해 마을로 진입한다. 길 왼쪽 빵공장을 끼고 좌회전, 농로를 따라 400m 정도 올라가면 서동골못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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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흡실지(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흡실지는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생가가 있는 조탑리 소재의 저수지다. 만수 면적 2만6천㎡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 토종붕어와 함께 희나리 붕어·잉어떡붕어가 서식한다. 배스나 블루길 등이 없고, 새우가 많아서 현장 채집 뒤 새우 바닥낚시를 많이 한다. 옥수수·떡밥·글루텐도 쓰이는데, 옥수수 내림낚시를 하면 21~25㎝급이 주로 낚인다. 쏘가리도 많이 산다. 떡밥으로 낚시할 때 떡밥에 모여든 잡어를 잡아먹기 위해 쏘가리가 접근하다가 교통사고(?)로 바늘에 몸이 걸려 나올 때도 있다. 희나리는 35㎝ 이상 대형급이 자주 낚이고 60㎝ 이상 큰 잉어가 걸려들 때가 있다. 튼튼한 채비를 쓰는 게 좋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남안동나들목을 나가서 안동 방면으로 좌회전, 400m 진행한다. ‘조탑동 5층 전탑’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진입한다. 길 오른쪽에 나오는 두 번째 농로를 따라 우회전한 다음 다리를 건너 다시 우회전, 수로 변 비포장 길을 따라 500m 진입한다. 왼쪽 농로로 좌회전해 들어가 400m 정도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흡실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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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구운산지(안동시 일직면 운산리)
수면적 9천800㎡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다. 토종붕어·동자개·희나리붕어가 서식하며 새우가 많이 산다. 배스나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은 없으며, 40㎝ 이상 대형붕어가 확인된 곳이다. 4월부터 6월까지가 주로 낚시하는 시기. 6월 이후에는 마름이 온 수면에 퍼진다. 여름에도 낚시는 가능하지만 마름을 걷어내는 작업이 꽤 번거롭다. 연안 전반에 골고루 낚시자리를 만들 수 있지만, 제방 왼쪽 연안은 농경지라 농번기 때는 출입을 삼가는 게 좋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남안동나들목을 나가서 안동 방면으로 좌회전, 3㎞ 진행한다. 일직삼거리에서 고춧가루 공장을 끼고 일직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공장을 지나 200m 진입하면 구운산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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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장수곡지(안동시 남선면 외하리)
만수면적 3만3천㎡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로, 5월부터 12월까지가 낚시 시즌이다. 특히 6월말~7월초 장마철 오름수위 찬스에 위력을 보인다. 비 온 후 상류 쪽 물색이 탁해질 때가 절호의 기회. 배스가 서식한다. 바닥에 돌이 깔렸고 수몰나무와 석축 등 서식 여건도 좋아 배스 개체 수가 많다. 따라서 전형적인 배스 유입 대형붕어터의 특성이 있다. 붕어의 몸 두께와 체고가 월등하며 씨알은 45㎝까지 나온다. 떡밥·글루텐·옥수수 등 식물성 미끼가 주로 쓰인다. 붕어와 배스 외에 60㎝가 넘는 향어와 잉어도 서식하므로 튼튼한 채비는 필수다.
△가는 길= 안동 시내에서 5번 국도를 타고 대구 방면으로 진행, 안동대교를 건넌다. 안동병원을 지나 2㎞ 진행하면 남선면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국도를 빠져 나간 뒤 좌회전, 굴다리를 통과해 남선면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유은복지재단 이정표를 따라 아스팔트 도로를 타고 1.8㎞ 진행한 다음, 다리를 건너 농협 앞에서 우회전해 하천 변 도로를 따라 3㎞ 더 올라가면 장수곡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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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진실유지(신흥지·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만수면적 6만4천㎡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다. 배스나 블루길 등 외래어종은 없고 잉어·향어·가물치가 서식한다. 붕어는 떡밥낚시로 20㎝ 전후 씨알의 손맛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제방 폭이 널찍해 주차와 야영이 쉽고 주변에 펜션, 야영장, 휴양림이 있어 여성과 어린이 등 초보자를 동반한 낚시여행에 좋은 곳이다. 큰 씨알을 낚으려면 현장 채집으로 새우를 확보한 뒤 밤낚시를 하면 된다. 시즌은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며 붕어는 물론, 빙어도 낚을 수 있는 얼음낚시 재미도 상당히 좋은 곳이다.
△가는 길= 안동역 뒤편 35번 국도상에서 영가대교를 건너 검찰지청을 지난다. 리버사이드 모텔 앞 사거리에서 영천·길안 방면으로 좌회전, 고개를 넘어 남선면사무소 앞에서 식당을 끼고 우회전한다. 남선초등 교문 앞을 지나 바로 좌회전해 다리를 건넌 후 우회전, 농로를 따라 신흥리 방면으로 2㎞ 진입하면 진실유지 제방이 보인다.
△조황문의= 안동 낚시백화점 (054)822-1996
월간낚시21 기자·블로그 penandpower.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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