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무시해’ 정신질환 30대女 연쇄 방화
김천지역 한 마을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한 연쇄화재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웃 주민에 의한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천시 부항면 A마을은 지난 4월19일을 시작으로 이달 17일까지 1개월 사이에 주택화재 6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마을 전체 18가구의 30%가 표적이 됐다. 불은 낮시간에만 나는 바람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부분 노인인 마을 주민은 처음에는 누전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전기장판을 비롯한 전열기 사용을 중단하는 등 화재 예방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지난 15일 하루에 두 차례 불이 나면서 방화로 추정,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게 됐다.
경찰은 18일 이 마을 주민 김모씨(38)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이 마을 이모씨(71) 집에 들어가 일회용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여, 집 일부를 태우는 등 같은 방법으로 이 마을 연쇄방화를 저지른 혐의다.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김씨는 이웃 주민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라이터 등을 압수하는 한편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항면 기관단체협의회는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을 돕기 위해 마을별로 성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천=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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