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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신 50대男, 14층 에어컨 실외기에 걸려

2013-05-25

경찰이 발 빠른 대처로 자살을 시도한 5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55분쯤 신당지구대에 다급한 전화가 울렸다. A씨(55)가 아파트 15층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안중수 경위(56)와 유광종 경사(47), 하보영 경장(33)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집 베란다 밖으로 온몸을 내놓은 채 난간만 잡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출동한 안 경위 등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남동생 부부와 함께 베란다에서 A씨의 양손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끌어올리기 위해 15분 동안 사력을 다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A씨는 아래로 추락했지만 다행히 왼쪽 발목이 14층 에어컨 실외기 난간에 기적적으로 걸리면서 목숨을 구했다. 이어 경찰이 신속히 이동해 허공에 거꾸로 매달린 A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가족과 재산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이라며 “직원의 신속한 조치로 소중한 목숨을 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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