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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월급 절반 저축하라

2013-05-25

■ 사회초년생 재테크

20130525

지난해 5월 지역의 한 기업에 입사한 정모씨(27)는 한달 평균 100만원 정도를 저축한다. 월급여의 절반 수준이다. 나머지 돈은 자신과 부모님 용돈, 차량 유지비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정씨는 매달 차 떼고 포 떼고 남은 수십만원 정도가 용돈으로는 조금 빠듯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포석 가운데 재테크가 큰 포지션을 차지한다는 부모의 말씀에 따라 앞으로도 저축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씨는 “월급의 상당액을 용돈으로 쓰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취업의 높은 벽을 넘었다고 해도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재테크에 대한 경험이나 공부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 때와 달리 큰 돈을 손에 쥐게 돼 씀씀이도 덩달아 커지기 마련이다. 청년층의 취업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있는 반면, 은퇴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냥 넋을 놓고 재테크에 소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회초년생에게 좋은 재테크 습관을 기르는 것은 첫 직장을 구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급날 자동이체로 先저축 後소비 습관
연금저축 등 가입해 노후준비 미리미리
예기치 못한 일 대비 유동성 자금 마련도
신용카드 없애고 체크카드 사용을


◆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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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먼저 강조하는 재테크 원칙은 ‘목표를 세우고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저축하면 ‘복리의 마술’이 만들어지고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한 잔에 4천원짜리 커피를 매일 마시면 한달 12만원이고, 연간 144만원이 된다. 30년이면 연 6%의 기대수익률을 가정했을 때 1억3천만원이 된다. 여기에 매년 3% 물가 인상을 감안하고 투자수익률을 더할 경우 1억9천만원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회 초년생들은 ‘선(先)저축 후(後)소비’ 습관을 들이기 위해 월급날 급여의 절반 이상을 자동이체로 저축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목표를 재테크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현실 가능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큰 금액을 목표로 설정했던 사회 초년생 가운데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효율적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너무 공격적인 금융상품을 피할 필요가 있지만, 이자율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너무 보수적인 금융상품도 그렇게 바람직하진 않다.

금융회사들은 사회 초년생들이 생전 처음으로 목돈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이 가입하면 보너스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고, 목돈 마련에 성공하면 이자를 더 줘서 재테크 효과를 높이는 상품도 출시됐다. 다양한 상품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 노후준비에 소홀하지 마라

사회초년생이라면 목돈 마련 준비 외에도 노후준비를 위한 기본적인 틀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저축 상품은 은퇴 이후를 생각해 장기투자해야 하는 필수상품이기도 하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소득공제 효과가 큰 상품이기도 하다. 연간 불입액 중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며 연봉이 커질수록 효과도 커진다. 절세 측면에서 반드시 가입해야 할 상품이다. 연금저축에는 연금신탁, 연금보험, 연금펀드 등의 유형이 있는 만큼 본인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알맞게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회초년생들은 저축성보험으로 저축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은데, 10년 이상 유지해야만 보험 차익에 대해서 비과세되므로 반드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 만 20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 대해서 1인당 1천만원까지 일반적인 소득세나 배당세보다 낮은 9.5%로 과세하는 세금우대저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예상치 못한 돈을 쓸 때를 대비해 유동성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는 일정 금액을 종합자산관리계정(CMA)에 적립해 유동성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해 청약자격부터 갖춰야 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그동안 주택마다 분리됐던 청약상품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5천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 또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2년 유지 시 4.5% 금리도 훌륭하다. 가입 때 세대주 및 무주택 여부에 따라 소득공제가 결정되며 무주택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최근들어 청약문제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 청약을 위해서는 20대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 보험은 선택 아닌 필수

보험 가입도 중요한 대목이다. 교통사고, 질병 등 예상치 못한 사고가 닥쳤을 때 가장 아쉬운 것이 보험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건강할 때 가입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유리하다.

질병보험, 상해보험 등 보장성 보험은 급여의 10%를 넘지 않게 보험료 부담이 크지 않도록 가입하는 것이 좋다. 암 가족력이 있다면 암 보험도 젊을 때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미혼일 경우 보장성 보험은 진단금이 포함된 실비보험을 가입하는 게 좋고, 결혼을 했다면 사망보장이 충분한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게 좋다. 연금보험의 경우 가입 당시 평균수명을 확정해 사망할 때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 소비·빚·대출은 최소화하라

사회초년생에게 신용카드는 적자재정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20·30대는 소비욕이 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없애고 통장 잔액 내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10%포인트 높은 30%로 연말정산이라는 ‘연초특수’를 누릴 수도 있다. 게다가 체크카드 소액공제한도를 기존보다 100만원 인상한 400만원으로 늘리는 법안도 추진 중인 만큼 이로 인한 혜택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재테크에 있어 빚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원금을 갚기 어렵다면 이자 부담이라도 줄여야 한다. 또 취업을 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상승한다. 은행을 찾아가 당당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해 주거래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신용등급 혹은 사회초년생이라는 이유로 대출이 거절되거나 기대보다 낮은 금액을 대출받게 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허위·과장 대출광고에 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인증된 대출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현재 고금리 대부업을 이용 중이라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햇살론, 캠코,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의 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상담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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