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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훈춘서 군인들이 야생 백두산 호랑이 촬영

2013-05-25 00:00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에서 멸종위기동물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의 모습이 촬영됐다고 신문화보(新文化報)가 25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께 현지 주둔 부대 병사들이 차량을 이용해 산악지역을 순찰하던 중 길가에 야생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병사들은 차 안에 있던 캠코더를 이용해 20여m 거리를 두고 따라가며 호랑이의모습을 1분가량 촬영했다.
 부대 관계자는 "호랑이가 나타난 장소가 소를 기르는 목장과 가까워 가축을 노리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야생 호랑이의 모습이 산속에 설치된 무인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경우는 종종 있지만 직접 촬영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호랑이가 산속으로 사라진 뒤 현장에 도착한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영상과 발자국을 분석해 해당 호랑이가 암컷 백두산 호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시림이 잘 보존돼 '야생 백두산 호랑이 자연보호구'로 지정된 훈춘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농가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나 양을 지키는 개를 물어 죽이고 사라졌다.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숫자가 500마리도 되지 않아 세계 10대 멸종위기동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동북지역에 백두산 호랑이의 인공 번식을 위한 시설들을 건립해 개체 수를 늘리고 있지만, 야생 백두산 호랑이 숫자는 계속 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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