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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 자궁, 직장 등 골반 내 장기는 골반 내 근육과 인대의 도움을 받아 지탱한다. 그러나 노화, 다산(多産) 등의 이유로 근육이 이완되고 탄력 조직이 손상되면 골반 장기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질 입구로 장기탈출이 발생한다. 이처럼 여성의 골반 안에 머물러 있는 방광, 자궁, 직장이 질을 통해 빠져 나오는 병을 ‘골반장기탈출증’이라고 한다. 소위 ‘밑 빠지는 병’으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20대 이상 여성 3명 중 1명꼴로 나타날 만큼 흔하다. 이러한 골반장기탈출증을 보이는 많은 여성이 참고 견디거나,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밑이 빠지는 병의 원인으로는 골반 내에 근육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 대장, 자궁, 질, 방광, 요도 등의 장기가 생활패턴 및 연령, 지병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임신으로 골반 약화가 올 수 있는데 자연 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경우는 아기가 질내를 통과하면서 골반근육 손상 가능성이 높아 출산 후 더 적극적인 골반근육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이 같은 증상이 생기면 가랑이 부위에 불쾌감과 방광과 요도, 직장이 밖으로 빠져 나와 대소변 보기가 어렵게 된다. 자주 화장실을 찾으며 요실금(소변찔끔증), 변실금(변이 새는 증상) 등이 생긴다. 이 병은 과거 집에서 힘들게 출산을 했거나 비만, 만성호흡기질환으로 지속적으로 배에 압력이 가해지는 여성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치료법은 기존의 적출술을 이용한 치료와 메시(띠)를 사용하는 수술이 있다. 기존의 적출술과 달리 메시를 이용한 수술방법은 재발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짧은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큰 장점이다. 평소 아랫부분이 묵직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기를 권한다. <도움말=효성병원 제1산부인과 조상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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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병원과 함께하는 생활 속 건강] 밑 빠지는 병](https://www.yeongnam.com/mnt/file/201408/20140805.01021074220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