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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젊은이들…대구 상담數 74%가 2030 차지

2015-09-16

중독률도 대구경북 전국 상위
취업불황 속 ‘한탕 의식’ 한몫

20150916
20~30대 젊은층의 도박 중독이 심각하다.

대구에서 도박 중독 문제로 상담센터를 찾은 대부분이 이들 연령층이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도박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센터 개소 이후 상담 건수는 8월말 현재 1천300여건이다. 한 달 평균 144건 정도의 도박중독 상담이 이뤄진 셈이다.

상담자 연령별로는 19세 이상~29세 이하(37.9%)과 30~39세(36.6%)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이어 40~49세(14.0%), 50~59세(7.0%) 등이 뒤를 이었고, 19세 미만도 2.9%를 차지했다.

20~30대가 도박에 많이 빠지는 것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C·스마트폰 활용도가 높고, SNS 광고 등을 통해 도박 관련 사이트에 접근할 기회가 많다는 것. 여기다 경기불황과 극심한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한탕 의식’도 한몫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장병완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7월말까지 집계된 불법유해정보 접속차단 사이트는 총 27만3천909개다. 이 중 스포츠베팅·사행성게임 등 도박 관련 사이트는 12만7천247개(46.5%)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

김난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구센터장은 “센터를 찾은 전체 상담자의 78%가 온라인 도박으로 인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대구·경북은 도박중독률(유병률)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4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도박중독률은 각각 7.5%, 6.7%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7.9%) 다음으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2·3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중독률이 가장 낮은 경남(1.8%)은 대구와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경북의 경우,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포항·구미 등 산단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적 능력이 있는 젊은 근로자가 많다는 점이 도박중독률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것. 김 센터장은 “중독률이 지역별로 차이 나는 명확한 원인은 조사된 바 없다. 지역민에게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제7회 도박중독 추방의 날’과 도박문제 인식주간(14~20일)을 맞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구센터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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