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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가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런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부모들은 대개 불안해한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여러 병원을 다니거나 다양한 민간요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단계적 접근 방법을 이해하면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소아 만성 복통증의 △발생 연령 △발병 빈도 △원인과 질환 △증상의 유형 △기능성 원인과 기질적 원인을 구별하는 실마리 순서로 접근할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능성 복통증인지, 기질적 복통증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기능성인 경우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기질적인 원인이 있을 경우 즉각적인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
기질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은 ‘빨간 깃발 증상’을 보인다. △밤에 자다가 갑자기 깨어나 복통을 느낄 때 △통증의 강도·횟수가 점차 악화될 때 △구토나 설사를 동반할 때 △복통을 느낄 때 △식은땀을 흘리거나 창백해지면서 활동이 급격히 떨어질 때 △식욕이나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체중이 감소할 때 △미열이 동반될 때 △배의 특정부위가 항상 아플 때 △빈혈이나 항문 주변에 농양이 생길 때 등이다.
이러한 기질적인 증상이 보일 때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반면 기능성인 경우라면 시간을 두고 경과를 지켜봐도 괜찮다.
기능성 복통을 보이는 아이는 오히려 부모가 더 예민해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 이런 경우 아이도 덩달아 예민해지며 조금이라도 심리적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으면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기능성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일단 어머니가 안심하고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경과를 보게 되면 아이의 증상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황진복 소아청소년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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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병원과 함께하는 생활속 건강이야기] 소아 만성복통](https://www.yeongnam.com/mnt/file/201512/20151201.01027074556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