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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신혼부부에 5년간 주택 무상 임대해주면 저출산 해결 도움”

2017-02-28

“커가는 늦둥이 보고 있으면 업무 스트레스 한순간에 싹”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신혼부부에 5년간 주택 무상 임대해주면 저출산 해결 도움”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늦둥이 아들 시훈이와 낚시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늦둥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압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것을.”

늦둥이 전도사이자 출산 전도사로 알려진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늦둥이 시훈이(7)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김 부지사는 경북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시절인 46세에 시훈이를 낳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경북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 부지사는 직원들과 도내 시·군을 다니며 출산 장려에 나섰다.

그러던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너부터 애를 낳는 것이 어떠냐. 그래야 설득력이 있지 않느냐”라는 말을 들었다. 김 부지사는 두 딸이 이미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는데 굳이 하나를 더 낳아야 하는지 몇 번을 망설이다 아내와 상의한 끝에 결국 낳기로 했다. 적지 않은 나이의 결심을 삼신할매가 좋게 봤는지 셋째가 들어섰다. 둘째 딸과는 15세 차이가 난다.

김 부지사는 휴가시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훈이와 시간을 보내려 한다. 지난 겨울에는 짬을 내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장에서 얼음낚시를 하고 왔다. 여름에는 서산에서 바다낚시를 했다. 시훈이와 낚시를 하는 이유는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첫 장면에 얼음을 깨고 낚시하는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늦둥이를 키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사실 김 부지사도 늦둥이를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일이 고민거리라고 했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공무원도 이런 걱정을 하는데 하물며 평범한 서민에게 아이 한 명 출산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 부지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젊은 층의 취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결혼한 부부에게 더 큰 장애물은 주택 공급”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5년간 주택을 무상임대해 주고 향후 돈을 모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 “특히 아이를 낳으면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 교육과 취업 등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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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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