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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만3700명 대구 떠나...전년보다 9500명 증가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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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경북에선 모두 2만9천명의 인구가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순유출 규모가 6천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역을 등진 이들 세명 중 두명은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새 정착지로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순유출 인구는 2만3천700명으로, 전년 보다 9천500명이 늘었다. 경북은 전년보다 4천600명이 줄어든 4천600명이 순유출됐다.
전국에서 대구보다 인구 순유출이 많은 곳은 서울(4만9천600명)이 유일하다. 또 대구의 순이동률은 -1.0%로 대전(-1.1%)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대구 청년(20~39세미만)의 순유출 인구는 1만2천300명으로 전년의 6천600명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40~50대와 60세 이상 연령대 순유출 인구도 6천534명과 3천43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천834명과 1천143명이 늘었다. 대구는 0~4미만 연령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다.

경북에선 20대 청년들의 순유출 규모가 9천922명으로 대구(9천952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구와 경북 청년들의 지역 '탈출'은 일자리 부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살던 곳을 떠난 이유로 일자리 문제를 든 사람은 전체 전출자 2만9천명 중 2만1천300명에 달했다.

박성곤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자동차산업의 침체로 지역의 20~40대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다"면서 "구미, 경주, 영천 등 대구 인근 지역에서 일하던 직장인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동자 수는 총 710만4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2천701명이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2년(11.0%) 이후 47년 만에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동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20~30대 인구 수가 줄어든 게 주원인"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교통·통신이 발달했다는 점도 인구이동률을 낮추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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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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