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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피부 60배 이상 확대 정밀진단…맞춤형 화장품 4분내 제조"

2020-02-01

뷰티테크 스타트업 〈주〉 릴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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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커버에서 생산되는 대표 제품들. <릴리커버 제공>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는 보유한 기술에 대한 자신감에 달려있다 .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도 자본 부족 등의 이유로 결실을 거두지 못한다. 더욱이 치열한 경쟁 등 기업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스타트업 대표들은 시장과 자본의 압박, 경험과 인력 부족 등 다양한 내·외부적인 환경에 노출된다.

어려움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제품에 대한 확신은 불확실성으로 변해간다. 지역에도 제품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으로 초기 어려움을 이겨낸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 2016년에 설립돼 4년째 혹독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다. 뷰티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주>릴리커버다.

릴리커버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공유, 개방 등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에서도 개개인은 맞춤형 제품을 선호할 수 있다는 작은 가능성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공산품을 공유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피부까지 평준화할 수 없단 생각 때문이었다. 이에 릴리커버는 맞춤형 화장품 생산에 집중했고 이제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건강한 피부에 자신감이 깃든다

릴리커버는 건강한 피부가 개개인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이는 안선희 릴리커버 대표가 과거 연구소에서 의료기기를 개발하며 만난 화상 환자를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이다. 이 경험을 토대로 릴리커버는 피부의 건강함을 찾기 위한 해결책으로 대량 생산된 화장품을 문제로 보고 있다. 개인마다 피부가 달라 맞춤형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은 규격화된 공산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은 소용없다'는 게 릴리커버의 철학이다.

릴리커버는 다양한 피부 유형에 대한 분석을 피부관리의 시작으로 본다. 먼저 자체 개발한 초소형 스킨케어 디바이스를 통해 피부를 진단한다. 디바이스에 내장된 카메라 렌즈는 6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며 모공, 홍조, 주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릴리커버는 지난 3년간 10만건 이상의 피부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 정보를 토대로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분석한 40가지 피부 패턴을 찾아낸다.


초소형 스킨케어 디바이스 자체 개발
모공·홍조등 분석후 개인별 맞춤진단
건강한 피부 위한 최적의 화장품 제조

자판기 통해 맞춤 에센스 만들어주는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상반기 제공 예정
해외선 8억건 가량 주문확정 등 '각광'



디바이스는 대기압 플라즈마 기술 기반 재생유도 마사지 기능과 함께 카메라 및 센서 등을 통한 실시간 피부진단이 가능하다. 또 소형화된 크기로 다각도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중 센서를 이용해 피부뿐만 아니라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 인자에 대한 진단기능이 종합적으로 내재된 최첨단 디바이스다.

소비자는 스마트폰과 연결된 앱을 통해 분석결과를 제공받는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피부타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후 분석된 피부 타입에 따른 맞춤형 관리 방법이 제시된다. 예컨대 피부진단(모공, 주름, 홍조, 탄력, 톤 등)을 통해 결과가 나오면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게 기능성 마스크 팩 및 화장품을 추천하는 구독서비스(2주 분량의 6장 시트마스크가 정기배송됨)가 제공된다.

진단 결과에 따른 에센스, 클렌징, 크림 등 개인 피부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사용자의 피부 분석 결과에 따른 실시간 피부 관리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머무는 지역의 온도, 습도 등을 분석해 사용자의 피부에 맞는 관리법을 제공하기도 한다.

◆도심 속 개인 화장품 제조도 가능

릴리커버는 도심 속 개인 화장품 제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맞춤형 화장품을 구입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심 내 유연 생산 스마트팩토리(자판기)를 통해 최장 4분 안에 맞춤형 에센스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소비자가 자판기 앞에 서면 정밀 검사 디바이스가 소비자의 피부 상태 등을 측정한다. 측정한결과는 구축된 정보망에서 분석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게 맞는 에센스가 제조된다. 이는 개인의 피부도 날씨, 장소, 바이오리듬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날에 맞는 에센스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릴리커버는 올 상반기부터 서울 강남과 백화점, 무인 편의점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릴리커버의 기술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일본, 태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수요가 많다. 현재 8억건 가량의 주문이 확정된 상태며 러시아 및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를 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업도 꾸준하다. 릴리커버는 국내외 뷰티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기업인 아모레 퍼시픽, LG와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 맞춤형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상호 협력 중이다. 안선희 대표는 "릴리커버는 작년 팁스에 선정되며 대구시 기반, 기술력기반 스타트업으로서 주목을 다시 한번 받았고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인 CES에도 2년 연속 참가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대구 TP 등의 도움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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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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