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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수능 2주 연기..."고3보다 재수생이 유리할 것" 분석

2020-04-01

수시모집 활용 학생부 기록이 제대로 될 것인지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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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대구 정화여고 수험장.(영남일보 DB)
교육부가 코로나 19 영향으로 수능을 2주 연기하기로 하면서, 대입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개학이 3차례에 걸쳐 연기된 데다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수시모집에 활용되는 학생부 기록이 제대로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됐지만, 수시모집 학생부 마감일은 연기되지 않으면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학생부 기록이 부실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정부가 '정시 확대' 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수시모집 영향이 커 고 3 수험생에게 학생부 기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고3 학생이 치르는 대입에서 학생부가 중심이 되는 수시 모집의 비중은 77%에 이른다.

다행히 교육부는 수시 학생부 마감일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2주 넘게 늦추기로 했다. 문제는 원격 수업으로 인해 학생부에 기록될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 3은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하면서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동아리 등 비교과활동에 대한 학생부 기록이 충실하게 이뤄질 것인지를 우려하고 있다. 학교마다 원격 수업 기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기재 시간은 확보되었지만, 원격 수업에서 한 어떤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할 것인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라며 "학생들은 원격 수업 기간 과제와 수업 평가 방식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온라인 개학으로 활동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현장 수업이 미뤄지게 되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을 기록할 근거 마련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능은 2주만 연기됐지만, 개학이 한 달 넘게 늦춰지면서 정시모집에서 고 3 수험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수생들은 이미 배운 내용을 다시 공부하는 것이지만, 고3 학생들은 처음 배우게 되는 것이어서 이미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학도 개강이 연기되면서 대학생들이 반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

지역 입시기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추진되는 원격 수업이 완성도가 높지는 않겠지만 원격 수업 특성상 학생들의 학습 의지도 중요하다. 사설 온라인 강의도 그렇지만 원격수업이 진행되면 집중도가 높은 상위권 학생에겐 큰 영향이 없겠지만 중하위권 학생에겐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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