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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영광학원 "총장선거제도 이사회 정식안건 채택된 것 아니다" 물러서

2020-07-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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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본관 전경.(영남일보 DB)
대구대 총장 선거제도를 둘러싼 혼란(영남일보7월2일자 8면 보도)은 당분간 수면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대 교수회가 긴급설문조사를 통해 다수 교수의 직선제 고수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데다, 학교법인 영광학원이 총장선거제도 논의는 아직 이사회의 정식안건으로 채택된 것이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대구대 교수회 이정복 의장 등은 박윤흔 이사장을 만나 설문조사결과를 알려주고 교수회는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 영광학원 관계자는 현행 직선총장제를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제로 전환하는 문제는 아직 법인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조차 없다면서 이사회 간담회에서 몇몇이사가 제기한 문제가 지나치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교법인이 정상화됐고, 국내 사립대 가운데 총장 직선제는 극소수 대학에 불과한 점,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대학위기 등 대구대를 둘러싼 전반적인 여건에 변화가 있는만큼 총장선출제도에 대한 의사수렴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이사회에서도 정식 안건으로 올라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대 교수회는 2일 '법인의 총장 직선제 폐기 시도에 대한 교수회 성명서'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실시한 총장 선거제 관련 긴급 설문 결과는, 직선제에 대한 우리 교수들의 결연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총장 직선제 고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교수회는 또 학령인구 절벽 사태의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과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등 대학의 명운을 좌우할 위기 국면에나온 일부 이사진의 총장 직선제 폐기 시도는 대학을 또다시 큰 혼란을 빠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서는 또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다수 교수들은 현 이사회가 대학을 발전시킬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면서 영광학원 이사회가 대학 발전을 위한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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