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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특별 할인 행사, 코로나19 전국 확산세 속 논란

2020-07-08

코레일의 '특별 상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수도권과 대전에 이어 광주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번지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3월에도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하다 논란 끝에 행사를 취소했다. (영남일보 3월25일자 9면)

코레일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 '2020 특별 여행주간'에 맞춰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주간 레일패스', '반값 인터넷 특가', '힘내라 대구! 만원의 행복' 등의 상품을 내놨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구를 위해 기획한 '힘내라 대구! 만원의 행복'은 KTX를 이용한 뒤 동대구역에서 인증샷을 남기면 일정 금액을 돌려주거나 서문시장 바우처·위생키트를 제공하고, 숙박업소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이다.

코레일의 특별할인 행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주머니 사정도 어려운데 기왕 이동하는 것 싸게 이동할 수 있다니 반갑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조하는데 지역간 이동을 권장하는 이벤트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직장인 김모씨(29)는 "최근 서울에 다녀왔는데 기차 안에서 대다수가 마스크를 벗고 있었고, 침을 튀기며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음식을 먹는 사람들까지 봤다. 다들 경각심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주모씨(37)는 "아직은 기차 타기가 무섭다"며 "서로 거리를 유지하라고 하면서 이런 이벤트를 자꾸만 기획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기관마다 서로 다른 입장이 내놓고 있으니 혼란스럽다"고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부의 특별 여행주간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코로나19 예방과 지역경제 살리기 모두 고려했다"면서 "역 내에서 고객 동선을 분리하고 열차 내 띄워앉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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