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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일은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사라지지 않는 일회용 비닐봉투 대책 없나?

2020-07-04

"사용 많이 하는 업종 대상 사용 금지 방안 필요"
"시민들이 장바구니 이용하는 것도 봉투 줄이는데 효과적"

비닐봉투1
3일 오전 11시쯤 서문시장에서 한 시민이 물건을 담은 일회용 봉투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세계 시민 단체가 지정한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plastic bag free day)'인 3일. 전통시장과 식당 등에서는 비닐봉투가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은 2008년 스페인 국제환경단체 가이아가 처음으로 제안했다. 여기에 미국, 프랑스 등 30여 개의 세계 시민단체가 동참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매년 7월 3일을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로 지정했다.

전통시장에서는 일회용 봉투가 쉽게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전 10시 20분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 해산물 가게에서 손님이 물건을 구매하자 2~3장의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해 물건을 담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근의 음식점과 양말 가게 등에서도 비닐봉지에 제품을 담고 있었다. 개인 장바구니를 가져와 장을 보는 시민은 많지 않았다.

양말을 판매하는 시장 상인 A씨는 "장바구니를 가져오는 손님들은 거의 없다"면서 "물건을 담아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비닐봉투 사용이다"고 했다. 해산물 가게 주인 B씨는 "해산물 같은 경우 물기가 있다 보니 비닐봉투 사용도 많을 수 밖에 없다"면서 "생선 한 마리 당 2~3장의 비닐봉투는 기본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책으로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기는 어려우므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제한 업체 수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일부 업종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제한받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7월에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주요 제과업체들과 자발적 협약을 맺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제한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만 규제한다고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크게 줄이지는 못한다. 전통시장, 음식점, 옷가게 등 비닐봉투 사용량이 많은 업종을 대상으로 비닐봉투를 사용 금지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들이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것도 비닐봉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장바구니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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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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