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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 사건 수사 강화…강력팀 투입

2020-07-04 14:04

서울에서 구급차를 막아선 택시 탓에 응급환자가 사망했다는 주장으로 국민 공분이 커지자 경찰이 결국 수사를 강화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외에 형사법 위반과도 관련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같은 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1곳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는 교통사고조사팀과 교통범죄수사팀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교통과와 형사과의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택시 기사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3일 시작된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 청원은 하루 만에 34만2천명(오후 1시 30분 기준)이 동의했다.


청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8일 오후 3시 15분쯤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청원인은 폐암 4기 환자인 80세 어머님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통증을 호소해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실로 가던 중 택시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문제는 택시 기사가 사건 처리를 요구하며 구급차 앞을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구급차 운전자가 "응급환자가 있으니 우선 병원에 모셔다드리자"고 했지만 택시기사는 "사건 처리가 먼저다. 환자가 사망하면 내가 책임지겠다"라며 구급차를 막았다.


실랑이 끝에 환자는 다른 구급차에 옮겨 태워 한 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그날 오후 9시쯤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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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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