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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뮤지컬 삼태사, 내 생애 특별한 시간여행" 장마에도 나흘간의 공연 성료

2020-08-10

방언연기·3D 매핑 등에 탄성
빠른 극 전개로 "달라졌다" 평가

200809삼태사6_수정
9일 오후 안동민속촌 성곽 야외 특설무대에서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 마지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무대 앞쪽에 임시 좌석이 마련됐는데, 준비된 객석이 모자라 일부 관람객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가 코로나19와 역대급 장마에도 관객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며 9일 공연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특히 실경뮤지컬에 3D 비디오 매핑을 접목시켜 극의 사실감을 극대화한 연출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경북도·안동시와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은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안동민속촌 성곽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뮤지컬 삼태사는 1천년 전, 고려 개국공신으로 당시 왕건을 도와 견훤을 막아낸 공로로 삼태사란 칭호를 받으며 현재 안동을 있게 한 김선평·권행·장정필과 고창(안동 옛 지명) 백성의 치열했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무대와 시대적 배경·주제 등에선 변함이 없었지만, 지난해와 달리 아름다운 음악과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 빠른 극의 전개로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의 대사 대부분이 지역 방언으로 꾸며져 극의 사실감을 한층 높인 데다 3D 비디오 매핑을 통해 연출된 전투 장면과 성곽 붕괴 등 사실적 장면에서 쉼 없이 관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인사하는 배우들에게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지난해 '미스터 트롯' 영탁이 열연한 왕건 역은 13년차 트로트 가수 선경(임선경·37)이 맡아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선경은 우중에 관람석을 메워준 관객들에게 공연 이틀째부터 타이틀곡 '카사노바'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은 "야외 성곽을 하나의 스크린으로 사용한 듯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비디오 매핑은 영화와 뮤지컬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공연에 '미스터 트롯' 영탁의 출연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영탁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수준 높은 뮤지컬을 실경에서 즐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경북 영덕에서 온 황모(여·53)씨는 "영탁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말만 듣고 무작정 관람하러 왔는데, 장면마다 신비롭게 변하는 성곽과 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 탓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서 "한마디로 실경 뮤지컬 삼태사는 내 생애 특별한 시간여행이었다"고 극찬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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