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지역 청소년과 가족들이 지난 주말 수성구청소년수련관 주차장에서 릴레이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 |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해 주시는 의사·간호사·소방관·경찰관·보건소 관계자 분들의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 까를 고민하다가 벽화그리기를 떠올렸습니다."
대구 수성구 청소년들과 가족들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쓰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6~27일 수성구청소년수련관 주차장에서 '릴레이 참여 벽화그리기'를 통해 길이 15미터·높이 3미터의 거대한 벽화를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과 가족 등 주민 100여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간당 10여명 씩 릴레이로 그리기에 나선 것.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예림(14·경상여중 1학년)양은 "벽화를 그릴 땐 다소 힘들었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일원이 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백승준(45·대구 수성구 황금동)씨는 "모처럼 딸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지역사회와 의료진을 위해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 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행사를 주관한 수성구청소년수련관 김제원 관장은 "벽화그리기 릴레이 봉사활동이 수성구에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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