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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코로나19와 독감

2020-09-30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와 독감은 모두 호흡기 질환이면서 열·기침·인후통 등 증상까지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해서 트윈데믹이라 부른다.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코로나와 독감 환자가 뒤섞여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최악의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코로나와 독감이 함께 유행했던 올해 2월 말 대구경북에서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3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코로나와 독감은 매우 흡사한 증상들을 보이지만 나타나는 순서는 약간 다르다고 한다. 코로나는 고열로 시작된 후 기침·구토·설사 순서로 진행된다. 첫 증상인 고열은 미열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오한이 느껴지기도 한다. 두 번째 증상은 기침이다. 독감과 달리 마른기침인 경향이 있다. 이어서 인후염, 몸살, 두통 등이 뒤따르기도 한다. 다음엔 구토가 나타나기도 하고, 식욕부진과 복통 같은 소화기 계통 증상이 이어진다. 가장 나중에는 설사 증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미각이나 후각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이런 증상들은 독감에서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코로나는 고열로 시작되고 기침 증상이 뒤따르는 데 비해 독감은 기침이 먼저 나오고 고열이 나중에 발생한다. 독감은 감염 이후 1~4일 이내에 기침 등 증상이 급작스럽게 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 증상은 감염되고 2~14일이 지나서야 나타난다. 또 독감은 인후염과 두통이 기침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 데 비해 코로나에선 이런 증상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콧물이나 코막힘, 재채기 현상이 생긴다면 이것도 코로나가 아니라 독감에 걸린 증상이라고 판단하면 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방역 당국은 올해 트윈데믹 가능성에 대비해 독감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로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현재로선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최선의 방역이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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