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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받는 박한빈·박지민…대구FC·상주상무를 이끌 차세대 주자

2020-09-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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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대구FC-울산 현대와의 2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넣은 박한빈이 포효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울산 현대의 저격수로 자리매김한 대구FC의 공격형 미드필드 박한빈과 고교시절 '불패의 화신'으로 불린 상주 상무의 새내기 수문장 박지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997년생 스물셋인 박한빈과 2000년생 스물인 박지민은 K리그1 파이널 매치에 깜짝 부름을 받고 출전해 20대 초반이라는 앳된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오후 4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2020' 대구FC와 울산 현대와의 23라운드 경기. 대구의 3-5-2 포메이션에 박한빈은 공격형 미드필드로 선발 출전했다.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목표인 대구로선 파이널A 첫 상대이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파이널 매치 상대 5개 팀 가운데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울산을 맞아 대구는 최소한 무승부는 가져가야 하는 상황. 하지만 경기는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1-2로 대구가 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 45분마저 지나며 패색이 짙어질 즈음, 천금 같은 동점 골이 박한빈의 발끝에서 터졌다.

측면에서 대구의 김대원과 김우석이 2대 1 패스로 울산의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까지 침투한 뒤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박한빈이 놓치지 않고 낮게 깔린 왼발 슈팅으로 동점 극장 골을 완성했다.

국가대표 골키퍼로 '빛현우'로 불리는 울산의 간판 수문장 조현우도 손 한번 쓰지 못하고 박한빈의 골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 정도로 절묘한 공격력이었다.

박한빈은 앞서 전반 21분에 터진 세징야의 선취골에도 관여하는 등 이날 1골 1도움을 작성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박한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2군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데 갑자기 울산전에 투입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큰 기회였고 1위 팀이어서 마음가짐도 달리 먹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박지민선수
지난 2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전북 현대와의 파이널A 23라운드 경기에서 상주의 골키퍼 박지민이 장갑 고정 벨트를 고쳐 매고 있다. <상주상무 제공>
같은 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파이널A 23라운드 경기에서 상주의 골문을 지킨 박지민도 불과 일주일 전 출전 명령을 받았다.

5월 25일 입대한 지 세 달 만에 찾아온 기회. 비록 팀은 0-1로 패했지만, 이날 박지민은 수 차례에 걸친 선방을 선보이며 차세대 상주의 주전 수문장으로서의 가능성을 각인시켰다.

전북의 가공할 공격을 사력을 다해 막아내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박지민은 후반 22분 긴장한 탓인지 근육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 몸이 덜 풀려 잠깐 경련이 일어났다.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초 고등학생 K리거인 박지민은 매탄고 2학년 때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돌아온 3학년 선배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찰 정도로 실력파였다. 당시 그가 주전으로 뛰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매탄고 '불패의 화신'으로 불렸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파이널 매치 24라운드 울산 현대 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민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뛰었다. 남은 경기도 준비를 잘해 기회가 온다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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