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비수도권 일괄적으로 단계 높여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과 관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 날 간담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오른쪽)의 배석 하에 진행됐다. 연합뉴스

대구와 경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정부가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일부터 비수도권의 경우 일괄 1.5단계로 높였다. 수도권은 2단계로 유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치에 따라,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인 대구와 경북지역도 1.5단계로 격상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조치에 따라 내부적으로 향후 대책을 검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실내체육시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탕, 오락실, PC방, 영화관에서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또 종교 시설의 경우 식사와 소모임이 금지되고, 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만 등교가 허용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와 경북에서 2단계로 상향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1.5단계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2단계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감염세가 심각한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에서 2단계 상향 조정이 추진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14일까지 2주간 적용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 지역은 1주간 적용된다.

정 총리는 "일상을 코로나와 함께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를 넘어 능동적으로 코로나를 이겨내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정밀 방역을 통해 국민의 일상에 미치는 피해는 최소화하되, 방역 효과는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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