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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사람에게 전파 위험은 낮아"...반려동물 마스크 씌우거나 알코올로 씻기지 말아야

2021-01-26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새끼고양이가 확진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4일에는 조제열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19일 경기도 성남의 한 병원에서 5살 수컷 프렌치불도그가 코로나19 확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은 당혹스럽다. 이모(28·대구 동구)씨는 "마냥 남 일 같지 않은데 앞으로 7살 된 반려견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고양이나 개를 비롯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고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존재한다. 주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후 감염된다. 감염된 반려동물 가운데 증상이 있었던 동물은 대부분 약하게 앓았으며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은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CDC는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있으므로, 함께 살지 않은 사람들의 애완동물 접촉을 제한할 것 △코로나19 감염자는 애완동물 및 다른 동물과의 접촉을 삼갈 것 △애완동물이 시설과 주변 등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가능하면 집 안에만 있게 하고 밖을 돌아다니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마스크는 동물에게 해가 될 수 있으니 반려동물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말 것 △바이러스가 동물의 피부나 털 등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으니 화학 소독제·알코올 등으로 씻기지 말 것도 당부했다.


이상관 조은동물의료원 원장은 "다행히 사람에게서 동물로 감염된 것이지 반대 사례는 없다. 또 대구시 전체적으로 야생고양이는 많을 지라도, 야생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고양이에게 전파된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비말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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