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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다는 백신은 도대체 어디 있나?...불확실한 백신 접종에 흔들리는 K방역

2021-04-20

맞고 싶어도 못 맞는 현장
정부, 물량 공개않고 희망고문만
2%대 접종 OECD 37국 중 35위
올 11월 집단면역 형성 빨간불

코로나19 백신이 없다. 백신 접종을 하고 싶어도 맞을 백신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 분위기는 정반대이다.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인력, 시스템은 잘 갖춰졌는데, 정작 백신이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의 한 관계자는 "접종 모의 훈련도 마쳤고, 인력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인데, 백신이 부족해 일부 접종 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 문의가 많은데, 물량에 대해 알 수가 없어 답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답답해 했다.
 

일각에선 백신 물량에 대해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때 세계적 자랑이었던 'K 방역'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9일 현재 국내 코로나19백신 1차 접종자는 151만7천39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2.92%에 불과하다. 지난 2월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50일이 지났는 데도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이 일상회복에 가까워진 반면,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국제 통계포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한국의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35위다. 61.7%의 접종률을 기록하며 마스크를 벗는 시험까지 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치이다.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지 못 할 경우 당초 정부가 목표로 제시했던 올해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일부 외신은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라면 한국의 집단면역 형성은 6년이 지나야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안전성 논란도 집단면역의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백신 접종에 사용된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에 알려지면서 정부가 백신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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