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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르포] '코로나에도 어린이날은 있었다' 대구 곳곳 가족 나들이객 북적

2021-05-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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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은 5일 오후 대구 수성못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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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신세계백화점 유아동전용신발매장. 아이들에게 신발을 사주려는 부모들로 가득하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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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은 5일 대구 이월드 내부. 인기 놀이기구 앞에 20~30m의 대기 줄이 늘어져 있다. 한 시민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놀이기구를 타는 것을 포기하고 내부에 조성된 꽃밭을 구경했다"고 말했다.  <독자제공>

'어린이 날'은 어린이 날이었다. 코로나19에도 대구가 가족 나들이 객으로 북적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두 번째로 맞는 어린이 날인 5일 대구 곳곳에서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났다.


놀이공원인 대구 이월드.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줄줄이 입장했다. 입장객들은 입구에서 발열체크 및 QR코드, 손소독을 하고 놀이공원으로 들어갔다. 이월드 내 군데군데 마련된 포토존에는 아이와 함께 추억을 남기려는 가족들이 많았다. 후룸라이드와 범버카, 바이킹 등 인기 놀이기구 앞에는 20~30m의 대기 줄이 섰다. 이월드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안내하느라 진땀을 뺐다. 대구 이월드 관계자는 "오후 2시 기준으로 지난해 어린이날에 비해 약 1.5배의 입장객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린이날 입장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전날 놀이기구 등 모든 시설에 방역을 마쳤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방송과 놀이기구 탑승 전·후 손소독 및 손잡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못에도 어린이 날을 즐기려는 가족들로 붐볐다. 아이들과 함께 오리배를 타려는 가족들도 눈에 띄였다. 오리배를 타려는 행렬 앞에는 발열체크를 하고 방문자명단을 작성하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산책로에는 킥보드를 타는 어린이가 많았다. 김효성(39·수성구 지산동)씨는 "집에만 있기 답답해 아이들과 나왔다. 실외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족 나들이 객으로 붐비면서 수성못에서 주차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현수(43·북구 동변동)씨는 "범어동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잠깐 들렀는데, 주차가 여의치 않았다. 드라이브를 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구 도심 백화점과 쇼핑센터에도 실내 놀이시설을 즐기거나 어린이 날 선물을 사러 온 손님들로 가득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오픈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트램플린이 설치된 실내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마스크를 썼음에도 놀이기구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두 아이와 백화점을 찾았다는 김모(41)씨는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유아동복·장난감 매장은 어린이 날 특수를 누렸다.
시민들 사이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배모(34·중구 동인동)씨는 "연휴라서 집 근처 카페에 잠깐 나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아직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수백 명씩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휴일의 들뜬 분위기 속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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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기자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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