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10621010002632

영남일보TV

대구의 거미손 최영은 "목표는 남은 경기 클린시트"

2021-06-22

올시즌 17G 풀타임 출전 8G 무실점…울산 조현우 이어 2위
리그·FA컵·ACL 우승하려 휴식기에도 훈련 "지켜봐 달라"

2021062101000655600026321

"최고의 골키퍼는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게 하는 골키퍼라고 생각합니다. 선방은 그다음 역할이지요."

프로축구 대구FC의 수문장 최영은은 올해 많은 팬의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 중 17경기에 풀타임 선발 출전해 8번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고 있다.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울산현대 골키퍼 조현우(9회) 다음으로 많은 클린시트다.

프로 데뷔 4년 차의 '중고 신인'이지만 자리 경쟁이 치열한 골키퍼 포지션 특성상 흔치 않은 기회를 얻은 최영은이 팬들과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최영은은 "골키퍼로서 당연히 기분 좋은 기록이다. 필드 위 11명 모두 함께 노력해 얻은 성적"이라며 "선방 능력은 프로선수라면 다 비슷하다. 우리 팀 선수들이 상대 슈팅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한두 번씩 공이 왔을 때 더 집중할 수 있다. 가끔 생기는 위기에선 '내가 막아야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뛴다"고 했다.

완벽한 팀플레이를 추구하는 최영은의 별명은 '고라니'다. 그라운드에서 수비진과 소통하기 위해 내지르는 소리가 마치 고라니 울음소리와 비슷해서 붙은 별명이다. 직관하는 관중 또는 TV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하는 축구 팬들은 최영은의 외침에 신기함과 놀라움을 자아낸다.

최영은은 "수비진과 소통하고 동료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른다. 코로나19로 인해 관중이 줄어들고 육성 응원도 금지되면서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우리 팀 골키퍼 실력이 워낙 좋았던 터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올 시즌 초반엔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모두 나빴고 부담도 컸다"면서 "그런데도 끝까지 응원해주던 팬 한 분이 저의 성을 붙이면 '최고라니'로, 최고라는 의미가 된다고 알려줬다. 이런 팬심 덕분에 이만큼 잘 해내고 있다. 지금은 경험이 쌓이면서 긴장감이나 부담도 반으로 줄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 선수단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21일 오전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영은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K리그1 휴식기에도 ACL 준비에 매진했다.

그는 "골킥이 아쉽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 그래서 올핸 크로스와 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도 차보고 저렇게도 차보면서 가장 잘 맞는 자세를 찾는 중인데 거의 완성 단계다. ACL 조별 예선전에선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최영은은 팬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각별히 표현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이 좋은 실력으로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제는 선수단 모두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그뿐 아니라 ACL, FA컵 모두 성과를 내고싶다"며 "이를 위해 '0점대 실점'을 목표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