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주말인 25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25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의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대구에서도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단계가 적용된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의 경우 급증세가 억제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 확진자의 비율이 늘면서 불가피하게 일괄 조정 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거리두기가 3단계에선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등 1그룹 시설과 실내수영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2그룹 시설의 경우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이 제한된다. 오락실·멀티방, PC방, 실내체육시설(수영장 제외) 등 운영시간 제한이 없는 3그룹 시설의 경우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별도 제한한다.

행사·집회 인원은 50인 이상 금지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유지된다. 동거가족, 직계가족 모임, 스포츠 경기 구성을 위한 경우 등 일부 예외는 인정된다.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20%까지(또는 좌석 네 칸 띄우기) 허용되고 모임·행사·식사·숙박은 금지된다. 공원·야외음악당·신천둔치 등은 오후 10시 이후 음주·취식행위가 금지되며 숙박시설 내 5인 이상 사적모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한다.
결혼식장과 학원은 2단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현재 대구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수성구 소재 헬스장 집단감염의 경우 최초 확진자 발생 후 2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날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69명으로 지난달 4일(64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0시 이후 오후 4시 현재 확진자 58명이 추가됐다. 거리두기 조정 지표인 최근 1주(7월19~25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4.1명으로 지침상 3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 등 기본방역 수칙 준수가 더 강하게 요구된다. 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인구 10만명 이하 14개 시·군은 현행 1단계를 유지한다.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시·군별 단계를 강화해 시행키로 했다. 지난 19일부터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인구 기준과 관계없이 공통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경북도의 차등 조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10만명 이하 시·군의 차등 단계 적용을 건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손병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윤관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