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124010002960

영남일보TV

심상정 후보 "대구경북 지역 SOC 투자 약속하는 정치인은 믿지 말아달라"

2022-01-25
5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비전센터에서 열린 영남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제공>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 지역의 SOC 투자를 약속하는 정치인은 믿지 말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신 대구 지역의 자동차 부품 사업의 녹색 전환(탈 탄소)과 경북 지역의 바이오산업이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비전센터에서 열린 영남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구·경북의 미래는 탈 탄소를 통한 '녹색 제조업'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대구 경북의 발전 방향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구 지역은 자동차 부품 도시"라며 "대구 지역 경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대구 지역의 자동차 부품사의 녹색 전환을 강력하게 지원하겠다. 경북 지역의 바이오산업도 신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구에 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 경북 지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힌 심 후보는 "(그동안 대구 경북의)SOC 건설에 대한 투자는 굉장히 많았다"며 "왜냐하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정권을 많이 잡았다. 그래서 대규모 토목 공사는 많았는데 실제 시민들의 삶은 가장 또 낙후되어있는 데가 대구 경북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난번 대구에 가니 경북대에서 입학한 학생 중에 한 700명 가까이가 자퇴하고 서울로 온다고 들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과연 미래가 있나. 이게 대구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 지금 공통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SOC 투자를 약속하는 정치인은 믿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특히 공항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2022012501010008393.jpg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비전센터에서 열린 영남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제공〉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심 후보는 "지금까지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이나 또 어떤 정치권에서는 우리 지역구에 뭔가 대형 SOC 사업을 따내는 게 지역 당선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러다 보니 최근 가장 많이 나오는 게 바로 공항"이라며 "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강력하게 자원을 재분배하고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그 방법이 여러 시도에 공항을 추구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지금 16개 공항이 있다. 흑자를 내는 데는 인천공항하고 제주공항밖에 없다"며 "거기서 나온 흑자를 나누고 나머지는 다 적자를 메꾸고 있다. 경제적 타당성도 없는데 여기저기 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반대한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에 유럽이나 선진국들은 중소공항들은 다 폐쇄하는 추세에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저는 시대 역행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 경북의 발전을 위해선 SOC 건설에 투자될 예산 등을 녹색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똑같은 예산 그 이상의 예산(SOC)을 자동차 산업을 녹색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녹색 제조업 르네상스(투자)가 대구 경북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녹색 전환 과정(내연→전기)에서 (다양한) 실험이 발생할 수가 있다. 그래서 '정의로운 녹색 지구'로 지정해서 일자리가 전환될 때까지 정부가 일자리 전환을 지원하는 그런 계획이 이 탈 탄소 전환 계획안에 들어 있어야 된다는 게 정의당 생각"이라며 "내연기관 자동차가 중심인 부품기업들은 전기자동차로 전환을 맞아 (기업들이) 전기 자동차의 부품이나 또는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대선 전략과 관련해서는 비주류를 주류로 만들어 승리하겠다고 언급하며 그 전략의 중심에 '지역'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대통령 후보가 청년들을 찾아다니지만 가장 변방에 있는 사람들이 지역 청년들"이라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 거점 대학 학생들을 만나 강연도 하고 대화도 나눠봤지만,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관심 주는 정치인은 없다'였다. 일자리, 주거, 교육에서 다 소외되고 기회가 막혀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수도권 경쟁의 관점에서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의 수요를 독점한 수도권은 지금 과밀화가 심각한 수준이라 폭발 지역에 이르렀고 소외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과거 세대가 불균형한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미래 세대가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며 "이에 청년과 지역 소멸, 청년과 지방 등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심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 국토 균형 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며 △70개 혁신도시 조성△과감한 생활 인프라 투자△권력기관과 공공기관 이전 등을 약속했다.

먼저 혁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심 후보는 "인구가 감소하는 시군구를 통합해서 70개 혁신도시를 만들고 또 15분 안에 일자리와 교육 문화를 연결시키는 그런 200개 강소 도시를 만들고 그것을 중심으로 2천개의 마을 커뮤니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생활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선 "70개 중 진료권에 1개 이상의 책임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체육 문화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 또 고등교육재정 교부금법을 제정해 지방 국공립대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현재 학생 1인당 정부 투자액의 격차가 서울대하고 지방하고 한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1인당 고등교육 투자액을 통일시켜서 지방 거점 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심 후보는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등 권력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청와대 제2 집무실을 세종시에 개설하겠다"며 "공공기관 300개에 대한 2차 지방 이전을 마무리해 대한민국이 서울의 서울만의 나라에서 지역과 공존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김건희 씨 녹취 파일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과와 더불어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김건희 씨가 안희정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심 후보는 "(윤석열)대통령 후보가 명확하게 안희정 성폭력 범죄의 본질이 뭐고 또 왜 잘못됐는지 이 점에 대해서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권력형 성폭력 범죄가 많이 발생했다. (민주당이) 안희정 씨를 제명 조치하는 것은 신속했지만 이 권력형 성범죄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범죄라는 원칙을 세웠어야 했다"며 "(하지만) 그때 당시에 2차 가해를 하고 또 피해자를 괴롭혔던 그런 분들이 지금 정계 또 청와대 또 당의 고위직이 다 있다. 그러면 누가 다음에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단호하게 이런 문제를 단절하겠나. 그런 점에서 민주당도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울대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졸업 △전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 △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17·19·20·21대 국회의원 △정의당 대표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