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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유행에 대구 학부모들도 '노심초사'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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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초기 증상에 대한 설명.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캡처>

개학을 일주일여 앞두고 수족구병이 유행하면서 대구지역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대구의 한 맘카페에는 "대구도 지금 수족구 많이 도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밑에는 "엄청요" "장난 아닙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맘카페에는 "수족구, 구내염, 장염 다 유행하나봐요" "아이들 여름철 질환이 많네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구의 한 유치원생 학부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수족구가 유행할까 우려된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도 불안한 마음이 큰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기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4급 감염병에 속한다. 침, 콧물 등 확진자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주로 여름·가을철에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이나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드물지만 소아에서 뇌간 뇌척수염, 신경성 폐부종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집계된 올해 수족구병 발병 의심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나 많다.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의사환자수)은 지난해 32주차의 경우 1.0명이었으나, 올해는 22.1명으로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환자의 발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의 올해 여름철(5월29일~8월13일)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7.3명으로, 전체 기간 의사환자분율 1.9명과 비교했을 때 여름철 환자 수가 몰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계절성 영향이 있어 매년 5월~8월 사이에 유행한다. 다만 전수감시감염병과 달리 표본감시감염병(지역 내 소수 병·의원을 선정해 표본을 수집)이라 통계의 대표성은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억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최근 환자가 급증해 우리 병원 입원실 환자 30%가 수족구 환자다. 수족구병은 주로 가족간 혹은 놀이방·캠프 등에서 쉽게 전파되니 손씻기를 자주해야 한다. 증상이 의심되면 집 근처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현 수습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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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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