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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매미보다 강한 세력으로 6일 오전 부산 남서쪽 상륙"

2022-09-03 13:18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미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힌남노가 6일 오전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3㎧ 상태로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는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중심기압 최저치(951.5hPa와 954.0hPa)보다 낮은 수준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다. 그만큼 힌남노가 한반도를 관통한다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힌남노 현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90㎞ 해상이다. 현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0hPa, 47㎧로 세력이 다소 약화했다. 힌남노는 정체를 마치고 북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속도는 시속 8㎞, 사람이 빠르게 걷는 수준이다.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에 이르고, 이후 북동진을 거듭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힌남노가 한반도로 향한다는 예측은 각국 기상청과 여러 수치예보 모델의 공통된 전망이다. 다만 수치예보모델 간 편차가 큰데다 태풍의 경로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줄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에 대한 예상이 달라 조금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예상보다 서쪽에 상륙할 가능성과 대한해협으로 지나는 가능성 모두 배제할 수 없다.

이미 국내 기후는 힌남노의 영향을 받고있다. 힌남노가 불어넣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지난 1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주 남동부 1일 이후 누적 강수량은 150㎜ 내외에 달한다. 제주·남부지방·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온 뒤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소식이 있다.

5일부터는 힌남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부터 6일까지 전국에 100~3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기간 산지를 제외한 제주와 남해안, 경상 동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400㎜ 넘는 비가 내릴 수도 있다.

강풍도 예상된다. 5~6일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 50~60㎧, 경북동해안·강원영동·전남서해안·울릉도·독도 30~40㎧, 그외 남부지방과 충청 20~30㎧, 수도권과 강원영서 15㎧ 내외다. 통상 40㎧이면 커다란 바위가 날아갈 정도고, 50㎧이면 건물을 붕괴시킬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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