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 다니엘 뷔렌 작품 관람
김영동 '대구 근대미술' 특별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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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현장학습에 참가한 회원들이 권미옥 학예실장의 설명을 들으며 다니엘 뷔렌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2022년 하반기 5번째 강연이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 대구미술관에서 열렸다. CEO아카데미 강연이 현장학습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23·24기 재학생 외에도 평소 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기수별 동문도 참석했다.
CEO아카데미 회원들은 이날 대구미술관 1전시실과 어미홀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다니엘 뷔렌의 작품을 둘러봤다. 작품 설명은 권미옥 대구미술관 학예실장이 맡았다.
대구미술관은 국내 국공립미술관으로는 최초로 뷔렌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특히 뷔렌이 직접 제작한 장편 필름 '시간을 넘어, 시선이 닿는 끝에'와 대형 설치작품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을 아시아권 최초로 전시·상영 중이다. 그의 회화작품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뷔렌의 개인전은 2023년 1월29일까지 이어진다. 개인전에 앞서 뷔렌은 직접 대구미술관을 찾아 설치 작업은 물론 작품 위치까지 일일이 살폈다고 한다.
뷔렌은 '시각적 도구'라고 명명한 세로줄 무늬를 회화와 조각, 건축물 사이에 배치하면서 공간과 작품의 관계를 다루는 작가로 유명하다. 1986년 제42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뒤 리빙 트레져상(1990), 국제 최우수 아티스트상(1991),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2007)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미술 관람에 이어 김영동 미술평론가의 '대구 근대미술' 특강도 진행됐다. 김 평론가는 대구 미술사를 비롯해 서병오, 이상정, 이여성, 이쾌대, 이인성 등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올 하반기 CEO아카데미는 현장학습에 이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유철균 대경연구원장,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주선 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0년 출범한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는 1년 2학기제로 운영되며, 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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