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판매점서 자동 1등 두 장 당첨
의혹 제기에 동행복권 “조작 불가능”

영남일보 DB
경기도 시흥의 한 로또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한 로또 두 장이 동시에 1등에 당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첨 확률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같은 판매점에서 연속 당첨자가 나온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3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161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는 총 16명이며, 당첨금은 각각 17억9천265만원이다. 이 중 10명은 자동, 6명은 수동 방식으로 구매했다.
특히 자동 당첨자 중 2명이 경기 시흥시 마유로의 '종합복권슈퍼'에서 구매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판매점에서 수동 방식으로 여러 장이 당첨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자동 방식으로 같은 판매점에서 1등이 두 장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말도 안 되는 확률이다. 정부가 로또 1등을 전산으로 추가하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국 로또는 1등 당첨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데, 한국도 투명한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며 당첨 구입 날짜와 시간까지 정확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음모론이 제기될 때마다 동행복권 측은 “100%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추첨 과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00명의 일반인 참관단을 초청해 대국민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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