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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드디어 일냈다!’…79번 랠리 버티며 전영오픈 우승

2025-03-17 08:24

79번 랠리→42번 랠리…왕즈이 제압
허벅지 통증에도 투혼…전영오픈 정상

‘안세영, 드디어 일냈다!’…79번 랠리 버티며 전영오픈 우승

안세영. 안세영 인스타그램 캡처

여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최강자의 자리를 증명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4 BWF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1(13-21 21-18 21-18) 역전승을 거뒀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연이어 우승한 안세영은 전영오픈까지 제패하며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4개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연승 행진도 20경기로 늘렸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 여파로 평소보다 둔한 움직임을 보이며 1게임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2게임에서는 79회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며 흐름을 바꾼 뒤, 42회 랠리를 스매시로 마무리해 19-18로 역전한 뒤 연속 득점으로 2게임을 가져갔다.

마지막 3게임에선 안세영의 강한 집중력이 빛났다. 18-18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막판 왕즈이가 3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안세영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는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완벽한 설욕에 성공하며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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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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