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 돌입…3기 사업자 3곳으로 늘어
연간 약 20만명 가량 신규 고객 확보 가능해 은행권 관심

KB국민은행의 나라사랑카드. <군인공제회C&C 제공>
국군 장병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 전쟁이 시작됐다.
군인공제회C&C는 지난 19일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증, 전역증 등 병적증명과 전자통장(계좌), 현금·체크카드의 기능을 탑재해 병역판정검사부터 군 복무, 예비군 임무수행 업무까지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다.
신한은행이 1기 사업자(2007년 1월~2015년 12월)로 참여해 321만5천53개 계좌·카드를, 2기 사업자(2015년 12월~2024년 12월)로 선정된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은 253만7천14개 계좌·카드를 발급했다.
이번 3기 사업자는 2기보다 늘어난 3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운영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다. 계약종료 전 국방부, 병무청의 정책결정사항에 따라 1회에 한해 3년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입찰에는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 2기 사업자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을 비롯해 10곳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사랑카드 사업권 입찰에 은행들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연간 약 20만명 가량의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만큼, 은행권에선 신규 고객 유치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다.
이자를 거의 지급하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가능한 것도 나라사랑카드 사업의 매력적인 요소다. 올해 병사 월급은 병장 기준으로 12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이병은 64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됐다. 병사 전역 시 목돈 마련이 가능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도 월 최대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사업은 오는 27일 열리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금융기관에만 입찰자격이 부여된다. 군인공제회C&C는 다음달 중 입찰 참여 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다음달 말쯤 개찰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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