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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굴욕…실사판 ‘백설공주’, 처참한 흥행 성적

2025-03-25 14:46

4천억 원 투자…대규모 적자 불가피
네티즌 평점 ‘2.4점’, “쓸모없는 졸업작품 수준”

디즈니의 굴욕…실사판 ‘백설공주’, 처참한 흥행 성적

영화 '백설공주' 공식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 참패 위기에 놓였다.

미국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백설공주는 북미 시장 개봉 첫 주에 4천300만 달러(약 630억 원)의 수익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이전 디즈니 실사 영화인 '덤보'(4천600만 달러), '신데렐라'(6천790만 달러)보다도 낮은 성적이다. 전 세계 수익을 모두 합쳐도 총 8천730만 달러(약 1천280억 원)에 불과해, 2억7천만 달러(약 3천96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고려하면 사실상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25일 기준 국내 누적관객수 13만명에 그치며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관객의 평가 역시 싸늘하다. 네이버 영화 기준 개봉 일주일 만에 관람객 평점은 6.3점, 네티즌 평점은 2.4점으로 추락했다. 한 네티즌이 남긴 “이젠 정말 가망이 없다. 쓸모없는 졸업 작품 수준"이라는 평가는 약 200여개의 공감을 얻었다.

실관람객 평가를 반영한 CGV 에그 지수 역시 69%로 떨어지며 '깨진 달걀(70% 미만)' 평가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흥행 부진은 개봉 전부터 지속된 캐스팅 논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눈처럼 하얀 피부'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라틴계 배우 레이철 지글러가 캐스팅되면서 원작 훼손 논란이 일었다.

예고편 공개 이후에도 부정적 여론이 지속됐고, 공식 영상은 '싫어요' 수가 10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결국 논란을 의식한 디즈니는 영국 런던 시사회를 취소하고 배우들의 홍보 활동을 최소화한 채 조용히 개봉하는 초유의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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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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