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오늘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이른바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그간 중국·캐나다·멕시코 등 일부 국가와 철강·알루미늄 등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확전 일로를 걷게 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불러온 2일 오후 4시(한국시각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시행을 직접 발표했다.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비(非)관세 장벽에 대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된 데 이어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도 3일 0시1분(현지시각)부터 발효된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관세에 이어 일률적인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서 대구경북 주력 산업인 철강과 자동차부품 산업계는 삼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역 차부품 업계 관계자는 "미국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수출국가를 다변화하는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