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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탄핵] 위기 속 대선 준비 나서는 국민의힘···구원 투수는 누구?

2025-04-04 17:24

국민의힘, 조기 대선 불가피···‘빅4’주자 거론
‘개헌’과 ‘윤석열 전 대통령’ 선 긋기 쟁점

[대통령탄핵] 위기 속 대선 준비 나서는 국민의힘···구원 투수는 누구?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파면되면서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 행보에 진열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당장은 사태 수습에 주력하겠지만 '개헌'을 전면에 내세우고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전략을 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60일 이내 조기 대선 시행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거론되는 당내 '빅4' 주자(김문수 오세훈 홍준표 한동훈)들은 조기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여권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는 김문수 장관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그는 영천 출신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고문을 받고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됐다. 15대 총선 때부터 보수 진영으로 넘어와 3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선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일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이전부터 탄핵에 반대하기도 했다. 강성 보수 지지층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고 것은 오히려 김 장관에게 불리한 지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다음 주 중 대구시장에서 사퇴하고 책 발간으로 대권 행보 레이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홍 시장은 조기 대선 시 '시장직 조기 사퇴'를 수 차례 거론해 왔다. 또 지난달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을 격려하기도 했고 2월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김 장관과 함께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온 인물로 강성 지지층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이다. 최근 자서전을 발간하고 개헌 토론회 참석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일찌감치 대권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안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명태균 리스크'와 강남 3구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한 달 만에 재지정하며 신뢰도를 스스로 깎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탄핵] 위기 속 대선 준비 나서는 국민의힘···구원 투수는 누구?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한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내 가장 젊은 인물로 꼽힌다. 윤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였지만 역설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그을 수 있는 인사로 손꼽힌다. 그는 '계엄은 위헌'이라는 주장을 줄곧 해왔다. 또 개헌과 시대 교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에 진행된 북 콘서트에서 “87체제 극복은 단순한 과거의 극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며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새 시대를 준비할 사람은 그런 희생의 정신을 다짐하고 국민들께 약속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만 87 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강성 보수 지지층들 사이에선 '배신라'라는 프레임에 갇혀있다는 게 걸림돌로 꼽힌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은 타 시도지사와 윤상현 또는 나경원 의원 등 일부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후보들도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보수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창조적 파괴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생각으로 당을 새로 재건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 계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온 유일한 사람이 한 전 대표"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도 최근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포켓 정당 이미지가 각인되는 게 제일 안 좋은 부분이라고 본다"며 “안정된 국정 운영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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