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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탄핵] 국민의힘 향후 일정 못 정한 채 ‘패닉’…국회 본회의도 불참하고 “일요일 의총 열기로”

2025-04-04 16:22

국민의힘, ‘패닉 상태’
‘책임론’ 대두···헌재 판결 비판도

[대통령탄핵] 국민의힘 향후 일정 못 정한 채 ‘패닉’…국회 본회의도 불참하고 “일요일 의총 열기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 여당 지위를 상실한 국민의힘이 혼돈 상태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사태 수습 및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서야 하지만, 책임론 등 내부 갈등이 분출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사과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헌재의 선고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히 수용한다"며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두 달 후면 대선이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되는 선거"라며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대선 준비의 각오를 다졌다.

[대통령탄핵] 국민의힘 향후 일정 못 정한 채 ‘패닉’…국회 본회의도 불참하고 “일요일 의총 열기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선 대선 준비보단 '책임론'이 대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던 의원들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묻는 등 내홍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들의 대한 얘기가 오가는 것 같다"며 “책임론까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취재진에 “동료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현재 분열돼 있다"면서 “지금도 같이 못 있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헌재 판결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지도부 책임론도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의총 결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가) 저희가 참석할 안건들은 아니다 생각돼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향후 일정은 일단 국민들의 목소리를 저희가 낮은 자세로 듣는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의원 전원이 그런 결과들을 모아서 빠르면 일요일 오후 정도에 의총을 다시 하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측은 구체적인 논의에 대한 답을 피했다. 그는 의총 과정에서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나온 데 대해 “집중적이고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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