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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35㎜ 기울어 구조 안전 '심각'

2025-04-08

보존처리 필요 E등급 분류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35㎜ 기울어 구조 안전 심각
안동 법흥사지 칠층 전탑 〈국가유산청 제공〉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 전탑'의 상태가 보수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올해 2월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2024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했다. 국보 14건, 보물 12건 등 26건을 점검한 결과 안동 법흥사지 칠층 전탑이 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E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22건은 C등급, 3건은 현재 조치가 진행 중인 유산으로 분류됐다.

안동 법흥사지 칠층 전탑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법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탑이다. 높이 17m, 기단부 7.5m이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전탑의 지붕에는 기와를 얹었던 흔적이 있는데, 학계에선 목탑을 모방해 전탑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했다.

전탑은 오래전부터 구조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1940년대 일제가 이 일대에 중앙선 철로를 놓으면서 오랜 기간 기차가 오갔고, 높이가 17m에 이르는 탑 주변으로 방음벽과 옹벽이 들어서기도 했다. 연구원은 "(안동 법흥사지) 전탑은 2021년 철로 철거 이후 북서쪽으로 35㎜가량 기우는 변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돌 일부 균열 및 파손, 생물 피해 등의 손상이 관찰돼 보존 처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면 전면 해체해 수리를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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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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