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이후 촬영된 영상 통해 출마선언
경제적 양극화 회복…K-이니셔티브도
11일 선포식에서 ‘진짜 대한민국’ 비전설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10시 공개한 영상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촬영된 이번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내란마저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며 출마 배경과 비전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했다. 또한, 그 해법으로는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아울러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전 대표는 'K-이니셔티브(initiative)'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K-컬쳐, K-민주주의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소프트파워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나라는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이니셔티브 비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