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작물 직불금 상향·장비 지원 확대…논 타작물 전환 유도

경북의 논에서 트렉터가 벼를 수확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도가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 1만710㏊ 달성을 위해 논 타작물 전환에 속도를 낸다.정부는 쌀 산업 구조개혁 대책으로 지난해 말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도입하고 전국 재배면적의 11.5%인 8만㏊ 감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경북은 전년도 벼 재배면적 8만9천㏊의 12%에 해당하는 1만710㏊를 줄여야 한다.
도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활용해 작물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밀과 콩, 옥수수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작물을 재배할 시 ㏊당 50만~500만원 직불금을 지급해 작물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콩과 가루쌀 등 전략작물에 대해선 1㏊에 200만원의 직불금을 제공한다. 이는 2ha 미만 진흥지역 벼 재배 농가에 215만원의 직불금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또 깨를 신규 전략 품목에 추가하고 밀과 하계조사료 직불 단가도 인상했다
논 타작물 재배지원도 확대된다. 전년도까지는 신규 전환 농지에 한해 ㏊당 100만원이 지급됐지만, 올해는 기존 수령 농지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신규 필지에 대해서는 지원 단가를 ㏊당 150만원으로 상향했다.논 이모작 작부체계 개선을 위한 종자대도 ㏊당 최대 25만원까지 신규 지원된다. 가루쌀 생산단지도 8개 시군에 10곳 조성된다.
이밖에 타작물 재배에 필요한 농기계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논 타작물생력화장비 지원 단가를 경영체당 최대 1억5천만원으로 확대되고, 총사업비는 27억원으로 늘린다. 20㏊ 이상 대규모 전환지에는 공동영농 시설·장비도 지원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 대전환의 일환으로 타작물 전환을 유도하겠다"며 “지원 단가 인상과 장비 지원 확대를 통해 농가의 전환 부담을 덜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