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최소 22억원 이상 초고가 하이엔드급 아파트
천만원 예치금 있어야 청약가능 vip카드 소지자만 견본주택 OK
조식제공, 하우스키핑, 방문세차 및 정리수납서비스까지
입주민 전용 영화관· 각종 예약 대행 비서서비스도 2년간 무상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자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어나드범어' 홍보관에 전시된 VIP카드.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하이엔드급(비슷한 기능을 가진 것 중 가장 우수한 것) 주상복합아파트를 내세운 포스코이앤씨의 '어나드범어'가 초고가 분양, 대구 첫 커뮤니티시설, 프라이빗 마케팅 등으로 화제다. 특히 아파트 분양의 가장 기본적 홍보수단인 모델하우스도 불특정 다수의 접근을 제한하고, 자체 발급한 VIP카드 소지자에게만 공개할 예정이어서 구매력을 담보한 고급 마케팅이 대구 청약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면에 관련기사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벤처밸리네거리 옛 대구MBC 자리에 지어지는 어나드범어는 지하6층~지상33층 규모의 5개 동(판매시설 1동)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면적 136~242㎡(펜터하우스) 604세대로 이뤄져 있다. 최소 면적이 전용 136㎡(53평형)로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분양가는 적어도 22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은 청약통장 예치금 1천만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어나드범어' 홍보관에서 제품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상담은 사전 예약자만 대상으로 이뤄진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분양가가 20억원을 훌쩍 넘는 데다 청약도 제한되는 만큼, 어나드범어 측은 사전 발급한 VIP카드 소지자에 한해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VIP카드는 청약통장 예치금 1천만원과 자체 기준을 충족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현재까지 900여개가 발급됐다고 어나드범어 측은 밝혔다. 발급 대상자는 사업가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 연령별로는 40~50대가 많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어나드범어는 다음 달 중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진행할 사업설명회 역시 VIP카드 소지자 대상으로 제한해 상품과 특징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대구 및 근교의 5성급 호텔과 골프장에서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며 VIP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어나드범어 측은 은행 PB라운지에도 홍보관 초대장을 배포해 두는 등 맞춤형 고급 마케팅을 통한 부유층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구 주택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2일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설명회에만 1천명 넘게 몰릴 만큼 화제성은 입증됐다"며 “화제성이 청약에 반영되면 결과에 따라 대구 분양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 대구 최초로 도입되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과 서비스도 화제다. 비수도권 최초로 입주민 전용 리클라이너 영화관을 마련해 개봉 영화를 상영한다. 각종 강좌 예약, 섭외 등의 '비서 서비스'를 2년간 무상제공한다. 조식 배달, 하우스키핑, 세차, 정리수납, 세탁 등을 제공하는 컨시어지 데스크도 대구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어나드범어는 다음 달 중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고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6월 중순 일반 분양한다. 어나드범어 관계자는 “대형 평수로 구성되다 보니 분양가가 높게 보이지만 평당 분양가로 보면 범어동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 수준이거나 그보다 조금 높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격대가 높다 보니 불특정 다수보다는 구매력이 있는 수요자를 위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가, 의사, 전문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단지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고 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자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어나드범어' 공사 현장.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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