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5주 연속 증가…손씻기·기침예절 철저히”
7~18세 감염률 높아…학교·학원 감염 우려 커져
1월 정점 후 감소하던 독감, 개학 직후 다시 확산

2024-2025절기 주별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 현황
봄을 맞아 인플루엔자(독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세가 두드러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 첫째 주(6~12일)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 환자 1천명당 21.6명으로, 직전 주(3월 30일4월 5일) 16.9명보다 증가했다.
이는 5주 연속 증가세로, 봄철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독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유행해 1월 초(1월 1주차) 1천명당 99.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였으나, 개학 직후인 3월 2주차(9~15일)부터 다시 확산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7~12세)과 청소년(13~18세)에서 확산이 뚜렷하다.
4월 둘째 주 기준, 초등학생은 1천명당 73.3명, 청소년은 69.9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유행 규모가 컸다.
학교와 학원,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손 씻기, 기침 예절,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고령층,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증상이 발생한 경우 빠른 시일 내 의료기관을 찾아야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
독감은 더 이상 겨울철 질병에만 머물지 않는다.
계절의 경계를 허문 유행 양상 속에, 생활 방역의 실천이 공동체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