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흘구곡 앞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자연속에서 힐링과 감성을 느끼고 있다. <성주군 제공>

회연서원에서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성주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 수륜면 회연서원에서 자연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체험 프로그램 '서원활용사업'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에게 성주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자연찬가'는 성주의 명승지 무흘구곡 탐방과 계곡 버스킹 공연을 결합해, 참가자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과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천, 대전, 세종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한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만끽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처음 선보인 '기와예술형 체험 – 매화&참외, 기와에 그리다'는 회연서원 보수공사 후 버려질 예정이던 전통 기와를 업사이클링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지역의 상징인 참외와 매화를 주제로 직접 그림을 그리며 성주의 정체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느꼈다.
또 전통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서원스테이'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다도와 예절 교육 등 인문정신을 체험하며 전통의 의미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현대식 숙소와는 다른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전통과 자연,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주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주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는 유산'을 넘어 '체험하는 유산'으로 문화유산의 개념을 확장하며, 지역의 역사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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