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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수면제 먹으려 해요” 신고에 위험 직감한 소방관, 기지로 생명 구했다

2025-04-25 15:53
“친구가 수면제 먹으려 해요” 신고에 위험 직감한 소방관, 기지로 생명 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유민아 소방장.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친구가 수면제를 복용하려 하는데, 몇 알부터 위험해요?"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수면제를 이용한 자해가 우려되는 신고자 이야기에 상황요원 유민아 소방장은 친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신고자는 “이름만 아는 사이다" “출동은 원치 않는다"며 선을 그었고, 친구의 연락처를 묻는 질문에도 애매한 답변을 내놓으며 통화를 끊으려 했다. 유 소방장은 우선 신고자 요청대로 의료상담 부서 연결을 시도했지만, 신고자는 돌연 전화를 꺼버렸다.

위험을 직감한 유 소방장은 신고자 전화번호, 기지국 위치, 과거 공황장애 관련 문의 이력을 토대로 대구 소재 모 대학교 기숙사에 거주 중인 대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떠올렸다. 이에 선제적으로 구급대 출동을 지시하는 한편, 경찰 공조를 요청했다. 동시에 해당 대학 기숙사와 협조해 신원을 확인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과 경찰은 수색 끝에 신고자를 발견했다. 처음엔 약을 먹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신고자는 이내 수면제 30정을 복용한 사실을 인정했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체됐다면 자칫 위태로울 수 있었던 생명이 119상황요원의 기지와 출동대원의 민첩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구조된 것.

신기선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앞으로도 대원의 전문성과 신속한 대응 역량을 강화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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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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