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보다 패밀리즘’ 홍준표, “양관식·오애순 부부처럼 살았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다시 한번 '패밀리즘'을 강조했다.

26일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1976년 10월30일 아내를 처음 만난지 50여년이 흘렀다. 늘 처름 만난 그때 설렘으로 50년을 오순도순 잘 살았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자기를 안 만났으면 나는 지금 서울역 지하도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했을 거라고 가끔 놀린다. '폭삭 속았수다' 양관식·오애순 부부처럼 50년을 살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패밀리즘을 강조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내가 페미니즘보다 패밀리즘을 주창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며 “대통령 안 되더라도 내 인생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그러나 내 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내게 주어진 소명 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18일 진행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교육·문화 부문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패밀리즘'을 꺼냈다. 그는 “극단적 페미니즘이 전염병처럼 공동체를 잠식하고 있다. 흔들리는 가정과 가족의 역할을 다시 세워야 할 때다. 차별금지법에는 단호히 반대하고 '패밀리즘'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세우겠다"고 했다.

'후보가 생각하는 패밀리즘이 뭐냐'는 질문엔 “우리 집이 50년 동안 패밀리즘을 가장 실천 잘하는 집"이라며 “형수 욕한 일도 없고, 형님하고 싸워본 일이 없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스캔들을 언급한 바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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