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구간이 형산강과 해변 달리는 국내 유일 코스
대한육상연맹 공식 인증 받아 선수들도 주목

'제23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27일 포항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항시 제공>
바다를 보며 달리는 '제23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27일 경북 포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와 포항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송도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 등 포항의 대표 해변을 가로지르는 코스가 입소문을 타며 1만여 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코스는 하프코스, 10㎞, 5㎞ 일반부 및 장애인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하프코스 남자부 1위는 박현준(대구) (1시간11분24초), 여자부 1위는 정순연(대구) (1시간23분25초)가 차지했다.
10㎞ 남자부는 장성연(울진) (34분38초), 여자부는 임은혜(대구) (42분59초), 5㎞ 남자부는 정해훈(대구) (16분25초), 여자부는 박교빈(포항) (19분10초), 5㎞ 장애인부에서는 이상태(포항)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시는 이번 대회의 안전을 위해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경찰서, 소방서 등과 협조해 코스 주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구급차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한 선린대학교 학생들과 지역 자생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인 활동을 펼쳐 행사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해변을 따라 달리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시민과 참가자 모두에게 활력과 감동을 주는 축제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승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장은 “하프와 10㎞ 구간은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공인까지 받으면서 전국 마라토너들이 포항으로 몰려왔고 덩달아 포항경제도 살아나는 효과도 봤다"라며 “해변마라톤대회로 포항시내 일부가 교통이 통제되는 불편을 감수하고 적극 협조해준 포항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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